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육아

🧠 [139일차 육아일기 2부]

sarahmoon 2025. 10. 9. 23:24
4개월 아기, 응급실 검사 & 진단 기록 — 다시 찾아온 경련


새벽같이 일어나 분주하게 움직이는 엄마의 모습을 뚫어져라 보고 있는 큰 아들에게..
“큰아들~~ 동생 잘 챙기고 싸우지 말고 있어~”
뒤돌아보며 말하는데, 남편은 어제 술 마시고 여전히 깊은 잠 😮‍💨

> “여보… 리안이 눈 돌아갔어. 나 지금 응급실 가.”



반나절쯤 쓸 아기 용품만 챙겨 들고
지하주차장으로 뛰어 내려가 시동을 걸고 병원으로 향했다.


🚗 가는 길에 또 찾아온 경련

“이게 맞나? 나 잘하고 있는 걸까?”
수백 가지 생각이 스쳐가는데,
옆자리 카시트에서 방금까지 생긋웃고 했던 애가 갑자기 눈을 위로 치켜뜨며 손과 팔을 떨기 시작했다.



급히 차를 갓길에 세우고
아이를 안은 채 연신 이름을 불렀다.

> “리안아! 리안아!! 엄마야!!”

그리고는 병원에 보여주기 위해 급히 영상 촬영.
첫 경련 이후 불과 한 시간 만에 두 번째 경련.


🏥 응급실 도착



주차하고 유모차를 꺼내 아이를 눕히고 접수.
진료를 기다리는 중, 담당 선생님과 이야기하던 그 순간…
멍한 눈빛과 함께 다시 몸이 굳어가던 리안.

> 세 번째 경련.
첫 경련 이후 세 시간 만이었다.


“어머니, 이거 끊어야 합니다! 주사 놓고 바로 입원하세요.”
순간 귀를 의심했다.

> “입…원요?”

머릿속이 새하얘졌다.
“분유, 기저귀는 어쩌지?”
"집에 애들은? 남편 곧 출근인데?"
한시간 거리에 살고계시는 친정아버지께 급히 전화해 큰애들 부탁을 드렸다.

💡 이런 서비스 있었으면 좋겠다

그때 정말 절실히 느꼈다.
‘급할 때 바로 아이 봐줄 수 있는 24시간 지역 돌봄 서비스’
이런 게 왜 없을까.
공무원님들… 이런 서비스 제발 만들어주세요 😭


🧪 시작된 검사

막내의 검사가 시작됐다.

혈액검사: 작은 팔에서 피를 짜내듯 뽑는데, 아이가 울부짖었다.

소변검사: 소변 주머니가 새서 두 번이나 다시 검사 😣

MRI: 수면제를 써서 재운 뒤 40분간 촬영

CT: 금방 끝났지만, 엄마의 마음은 여전히 무겁다

감기바이러스 검사: 긴 면봉을 코 깊숙이 넣는 방식

뇌수막염 검사: 척추액을 추출하는 검사로, 출산 때처럼 새우등 자세





뇌수막염 검사가 길어져 잠시 편의점으로 향했다.
그때가 오전 11시 50분쯤.
혜자 도시락에 커피 한 잔.
아이 아픈 상황에 밥이 넘어간다는 게 참 아이러니했지만,

> “엄마가 건강해야 아이도 돌본다.”
스스로 다독이며 커피 한 모금에 숨을 돌렸다.


🕒 검사 결과

오후 2시, 검사 결과가 나왔다.

> “큰 이상은 없지만, 일단 입원해서 약물치료하며 경과를 봐야겠어요.”

그 말을 듣는 순간 또다시 찾아온 4번째 경련.
간호사들이 달려와 주사를 놓았다.


💔 엄마의 하루는 전쟁이었다

짧은 몇 시간 동안
네 번의 경련, 수차례 검사, 그리고 수많은 불안 속에
엄마는 단 한순간도 숨을 쉴 틈이 없었다.

> “이제는 정말 멈춰야 해. 제발…”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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💬 다음 편 예고

👉 [139일차 3부] 입원 첫날 — 약물치료와 밤새 깨어있던 엄마의 마음